[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결국 트래직 넘버 '1'이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은 또다시 '봄데'가 되고 말았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시즌 66승 73패(승률 0.475)가 된 롯데는 마지막 남은 트래직 넘버를 스스로 지우고 가을야구 무대 탈락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던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롯데는 무기력했다. 이날 롯데는 1회 한동희, 3회 안권수(내야안타), 7회 구드럼(2루타)이 기록한 안타 3개가 팀 안타의 전부였다. 8~9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과정에서는 6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인 3개가 삼구삼진이었다. 트래직 넘버 1을 지켜야 한다는 의욕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투수들도 버티지 못했다. 선발 이인복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4회 말 김현수에게 2루타, 오스틴 딘에게 3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이인복은 4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5회 말은 이인복에게 악몽이 되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이인복은 번트 모션을 취하던 허도환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롯데 벤치는 그대로 이인복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결국 이인복은 박해민에게 초구 스리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0-5로 크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벤치는 이인복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이인복은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줬고, 이 과정에서 유강남의 송구실책까지 나와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의 땅볼 때 한동희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1사 1, 3루가 됐고 그제야 롯데는 이인복을 내리고 이진하를 투입했다. 이진하는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내주고 5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5회 빅이닝 허용 과정에서 실책 2개를 저질렀고 7회 배영빈이 실책을 추가했다. 팀 안타 3개와 똑같은 3실책을 기록한 롯데는 마지막 경기까지 이전의 패배들을 답습했다. 선발투수가 분전하는 동안 타선은 침묵했고, 실점 과정에서 실책까지 겹치며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은 그동안 롯데가 수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는 마지막 경기마저 무기력하게 패배한 롯데는 결국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굴욕을 맛봤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는 KBO리그가 2013년 10개 구단 체제로 바뀐 뒤 최장 기록이다. 롯데는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올해까지 11시즌 가운데 2017년(3위) 단 한 시즌만 가을야구를 맛봤고 나머지 10시즌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 롯데는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4월을 마친 시점에서 1위에 올랐던 롯데는 5월이 끝나는 시점에 1위 LG와 2경기 차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다툼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5할 승률이 무너지며(38승 39패) 5위까지 추락했고 7월이 끝난 시점에 7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 롯데는 결국 예년보다 조금 더 길었던 '봄데'로 팬들에게 희망고문만 하다가 익숙한 시즌 엔딩을 맞게 됐다.
사진=OSEN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시즌 66승 73패(승률 0.475)가 된 롯데는 마지막 남은 트래직 넘버를 스스로 지우고 가을야구 무대 탈락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던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롯데는 무기력했다. 이날 롯데는 1회 한동희, 3회 안권수(내야안타), 7회 구드럼(2루타)이 기록한 안타 3개가 팀 안타의 전부였다. 8~9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과정에서는 6개의 아웃카운트 중 절반인 3개가 삼구삼진이었다. 트래직 넘버 1을 지켜야 한다는 의욕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투수들도 버티지 못했다. 선발 이인복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4회 말 김현수에게 2루타, 오스틴 딘에게 3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이인복은 4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5회 말은 이인복에게 악몽이 되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이인복은 번트 모션을 취하던 허도환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롯데 벤치는 그대로 이인복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결국 이인복은 박해민에게 초구 스리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0-5로 크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벤치는 이인복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이인복은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줬고, 이 과정에서 유강남의 송구실책까지 나와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의 땅볼 때 한동희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1사 1, 3루가 됐고 그제야 롯데는 이인복을 내리고 이진하를 투입했다. 이진하는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내주고 5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5회 빅이닝 허용 과정에서 실책 2개를 저질렀고 7회 배영빈이 실책을 추가했다. 팀 안타 3개와 똑같은 3실책을 기록한 롯데는 마지막 경기까지 이전의 패배들을 답습했다. 선발투수가 분전하는 동안 타선은 침묵했고, 실점 과정에서 실책까지 겹치며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은 그동안 롯데가 수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는 마지막 경기마저 무기력하게 패배한 롯데는 결국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굴욕을 맛봤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는 KBO리그가 2013년 10개 구단 체제로 바뀐 뒤 최장 기록이다. 롯데는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올해까지 11시즌 가운데 2017년(3위) 단 한 시즌만 가을야구를 맛봤고 나머지 10시즌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 롯데는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4월을 마친 시점에서 1위에 올랐던 롯데는 5월이 끝나는 시점에 1위 LG와 2경기 차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다툼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5할 승률이 무너지며(38승 39패) 5위까지 추락했고 7월이 끝난 시점에 7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 롯데는 결국 예년보다 조금 더 길었던 '봄데'로 팬들에게 희망고문만 하다가 익숙한 시즌 엔딩을 맞게 됐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