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구단과 K리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이자 파이널A 두 번째 경기서 후반 김민혁과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60)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울산은 17년 만에 그토록 기다렸던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 창단 최초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의 지략, 선수들의 노력, 사무국의 지원, 여기에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더해지면서 1등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울산은 울산 지역을 넘어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수치가 증명해준다. 울산은 대구전에서 총 1만 8,933명 팬이 호랑이굴을 가득 채웠다. 이번 시즌 홈 17경기에서 총 30만 406명이 입장했다. 창단 40주년에 단일 시즌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정책 시행 이후 두 번째로 단일 홈 관중 30만 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구단의 한계를 극복해가고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16만 6,11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FC서울(16만 6,934)보다 820명이 적은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리그 네 번째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울산은 구단 최다 관중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29일 대구와 경기 전까지 누적 관중 28만 1,473명, 2011시즌 때 25만 4,164명을 깨뜨렸다. 대구전에서 30만 결실을 보았다.
홍명보 감독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 팬들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팬들은 가끔 쓴소리도 할 수 있다. 내가 부임 후 선수들에게 ‘그런 것들을 새기면서 나태해지지 말자’고 했다”면서, “팬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도권에서도 그렇지만, 문수축구경기장에 팬이 많아지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팬들은 울산에 어떤 것보다 큰 에너지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