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2연속 리그 우승을 기뻐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서 김민혁과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최초 2연속 리그 우승의 역사를 썼다. 이제 더 이상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지 않는 1위다운 모습을 보이며 통산 4회 우승 고지를 점령했다.

그 중심에 이청용이 있다. 이청용은 대구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조율하고, 운영하고, 패스를 찌르고, 빌드업의 시작점이었다. 특유의 축구 센스로 팀에 유연함을 더했다.

경기 후 마주한 이청용은 “이른 시간에 우승을 확정해 기쁘게 생각한다. 감격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반에 찬스를 만들기 어려울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쉽지 않았다. 전반에 대구를 많이 뛰게 하면 후반에는 분명 찬스가 올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원하는 시간에 골이 들어갔다. 충분히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자고 약속하고 경기장에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의 17년 한을 풀었다. 이번 시즌에도 왕좌를 지키며 역사를 썼다.

그는 “계속 우승을 못해서 조금의 불안감과 걱정이 컸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 있었다. 시즌 중반부터 안 좋은 시기가 있었지만,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밀고 나가자고 동료들과 이야기했다”면서, “믿음을 갖고 경기를 해왔다. 훌륭한 경쟁자인 포항, 광주, 전북 등이 있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계속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면서 경쟁했던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고비는 온다. 울산은 유독 이번 시즌 경기 외적으로 구설이 많았다. 고참으로 부담과 책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은 “시즌을 하다 보면 얘기치 않은 상황이 생긴다. 고참들의 노력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린 선수부터 모든 구성원이 노력을 했다. 그래서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사진=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