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핵 '구원 듀오' 구승민(34)과 김원중(31)이 FA를 앞두고 연봉이 크게 인상됐다.
롯데는 26일 "2024 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첫 100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90.8% 인상된 5억 원에 재계약 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통산 325경기에 등판해 36승 43패 4홀드 107세이브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3경기에서30세이브(5승 6패)를 수확한 김원중은 데뷔 첫 2점대 평균자책점(2.97)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성한 구승민은 81% 인상된 4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지난해까지 382경기에 등판해 23승 27패 10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 20홀드를 시작으로 4시즌 연속 20홀드(2021년 20홀드-2022년 26홀드-2023년 22홀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통산 100홀드 고지를 돌파했다.
투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나균안과 윤동희는 각각 88.1%, 172.7% 인상된 2억 500만 원, 9,000만 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또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김민석은 183.3% 인상된 8,5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35일 동안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또한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 선수가 포함됐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까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하여 올시즌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캠프 기간 동안 잘 정비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차 전지훈련은 베이스캠프인 롯데호텔 괌에서 시작하며,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둔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바롯데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단 프론트는 일본 구단 단기 연수를 통해 지바롯데 편성관리부 및 R&D 그룹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롯데 구단을 직접 방문하여 발전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했다. 향후 구단은 지바롯데 1군, 2군 정기 교류전 정례화, 선수단 훈련 파견 등 양 구단 교류를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년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 선수는 "다가오는 2024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며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텝과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