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LA 레이커스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이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4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13-116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리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차전 패배(104-116) 직후, JJ 레딕 감독은 "우리는 골밑 수비가 없다. 그래서 상대의 돌파를 쉽게 허용하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다"며 수비력에 뚜렷한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
실제로 4차전에서도 골밑 수비는 흔들렸고, 앤서니 에드워즈(4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루카 돈치치가 46분 동안 38득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르브론 제임스가 46분 동안 27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수비 붕괴는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는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었다.
팀 내 유일한 정통 센터인 잭슨 헤이즈는 수비력에서 불안함을 드러내며 10분 이상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레이커스는 골밑 수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희소식이 생겼다.


바로 수비와 외곽슛 모두에 강점을 지닌 '3&D' 유형의 빅맨 막시 클레버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미국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30일 “미네소타와의 5차전을 앞두고 클레버의 출전 가능 상태가 ‘불가(out)’에서 ‘의심(questionable)’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부상으로 유일하게 결장 중이던 클레버의 복귀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구단은 그의 출전 가능 상태를 '불가'에서 '의심'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5차전에 출전할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클레버는 이미 1차전을 앞두고도 팀 훈련에 참여했다. ‘ESPN’ 소속 요반 부하 기자는 지난 16일 “클레버는 컨디셔닝과 슈팅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1라운드 중 복귀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클레버는 이후에도 부상자 명단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 출전 상태가 ‘의심’으로 조정된 것은 그의 몸 상태가 실전 투입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
만약 클레버가 5차전에 출전한다면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긴 어렵겠지만, 빅맨진이 얇은 레이커스에게는 그 자체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클레버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루카 돈치치-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마키프 모리스와 함께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데이비스의 이탈로 프런트코트가 약해진 레이커스에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 클레버는 발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고 예상보다 복귀가 지연되며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와 외곽슛을 겸비한 ‘블루워커형’ 빅맨으로 평가받는 클레버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8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440경기 출전, 평균 22.3분 동안 6.4득점 4.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4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3.0득점 2.8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는 그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클레버의 통산 플레이오프 기록: 44경기 평균 24.2분 출전 6.4득점, 3.9리바운드, 1.2어시스트

매체 역시 "4차전 막판 레딕 감독은 사실상 5인 로테이션만을 활용하며 벤치 자원에 대한 신뢰 부족을 드러냈다. 이는 팀의 대부분 선수들이 출전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었다"라며 현재 레이커스 선수단에 클레버가 돌아오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과연 골밑 수비에 약점을 보이며 벼랑 끝에 몰린 레이커스가 클레버의 복귀로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adeaway World 캡처, 요반 부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