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끔찍했다"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4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13-116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경기에서 위장염 증세로 17득점에 그친 루카 돈치치가 38득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앤서니 에드워즈(4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운 미네소타를 상대로 4쿼터 32-19 스코어링 런을 당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46분을 소화하며 27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40)가 4쿼터에 그야말로 '호러쇼'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내줬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4쿼터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책이 더욱 치명적이었다. 이날 총 3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그는, 경기 종료 30.3초를 남기고 레이커스가 113-114로 뒤진 상황에서 타임아웃 직후 인바운드 패스 실책을 범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여기에 경기 종료 10.7초를 남기고 앤서니 에드워즈에게 결정적인 파울을 범했고, 마지막 공격에서는 동점 3점슛을 직접 시도하지 않고 패스를 선택하는 아쉬운 판단을 보이며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위기라는 벼랑 끝으로 몰고 말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기 종료 후 팬들은 르브론의 경기력을 지적하며 그가 패배의 원흉이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경기 종료 후 "레이커스의 4차전이 패배로 끝난 이후 팬들이 일제히 르브론을 비난했다"라며 SNS상에서의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팬은 "끔찍했다", "르브론의 무리한 3점슛이든 직후의 턴오버든 둘 다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또 하나의 르브론다운 클러치 타임과 4쿼터였다. 3점슛 실패, 턴오버, 경기 종료 파울. 완벽한 삼종 세트"라며 조롱했다.

"르브론의 마지막 세 플레이는 끔찍했다. 턴오버, 파울, 마지막에 슛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며 경기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4쿼터 0득점, 경기 종료 직전 턴오버, 결정적 파울, 마지막 슛 포기... 사기꾼 같다"는 강도 높은 비난도 이어졌다.


"르브론은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저 턴오버는 정말 어린애 같은 실수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날 패배가 순전히 르브론의 실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르브론은 46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나온 치명적인 실수들로 인해 '패배의 원흉'으로 몰리고 말았다. 이제 레이커스는 1승 3패라는 벼랑 끝 상황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과연 팀을 위기에 빠뜨린 르브론이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