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는 정확한 송구로 시즌 3번째 보살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 말 엘리엇 라모스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이틀 연속 스코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이정후의 1회 첫 타석 안타 본능이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1회 말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텍사스 선발 잭 라이터의 2구째 싱커를 받아 쳐 깔끔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직선타로 물러나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라이터의 시속 95마일(약 152.9km) 싱커를 밀어쳐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정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좌완 불펜 제이콥 라츠를 상대했다. 파울 타구를 2개나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친 이정후는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투수 발밑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2루 베이스 위로 향한 타구는 중전안타가 될 수도 있는 코스였지만, 수비 시프트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유격수가 타구를 처리해 땅볼에 그쳤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 안타 이후 침묵한 이정후는 공격에서 아쉬움을 수비로 만회했다.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나 하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전력질주해 장타를 노렸다.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송구동작을 연결한 이정후는 노바운드 '택배' 배달로 2루에서 주자를 여유있게 저격했다. 시즌 3호 어시스트.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24로 소폭 떨어졌다. OPS도 0.946에서 0.929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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