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 ML 대표 '유리몸' 글래스노우 이번엔 어깨 부상...로버츠 감독 ''IL 행 확정적''
입력 : 2025.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등판서 갑작스러운 다리 경련 증세로 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던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2)가 이번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글래스노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내준 뒤 교체됐다.


1회 초 상대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글래스노우는 다음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2아웃을 선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드류 맥커친과 엠마누엘 발데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조이 바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한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타선의 역전 4득점 지원을 안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2회 초가 시작되기 전 준비 투구를 하다가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것. 다저스는 마운드를 벤 캐스패리우스로 교체해 경기를 이어 나갔고, 장단 14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9-4 승리를 가져왔다.


글래스노우는 MLB에서 대표적인 '유리몸' 선수로 손꼽히는 선수다. 지난해 소화한 134이닝이 자신의 커리어 한 시즌 최다 이닝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도 허리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후반기 팔꿈치 건염 진단을 받으며 시즌아웃됐다. 그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5회 투구 도중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글래스노우는 이날 경기 후 "건강을 유지하려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오히려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간 것 같다"라며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요즘은 그냥 뭐가 문제인지 찾는 데 집착하게 된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 몇 년째 계속 이러니까 방법을 모르겠다. 정말 지친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지칠 것 같다. 동료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고백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글래스노우)가 마운드에 올라서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는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전까지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는 것도 확실히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이겨내고 있다. 좋은 투수들이 많고, 결국 우리가 승리를 더 많이 가져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작년에도 겪어봤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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