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결국 안필드로 컴백 확정...''16개월 만에 복귀 준비''→''과거 감사, 현재 행복, 미래 긍정적''
입력 : 2025.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드디어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마음 편히 안필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영국 '미러'는 29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리버풀 복귀를 준비하며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리버풀의 전 감독은 후임 사령탑 슬롯 아래에서 구단이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한 것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우승을 축하했다. 구단의 미래에 대해 매우 기대감을 표했다. 전 리버풀 감독은 일요일 토트넘을 꺾고 승리하며 친정팀이 우승을 확정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글을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클롭은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후 SNS를 통해 "과거에 감사하다. 현재에 아주 행복하다. 미래에 관해서는 엄청나게 긍정적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슬롯 감독도 토트넘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이례적으로 전임 사령탑인 클롭에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미러에 따르면 슬롯은 "내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 배경엔 그가 과거에 해준 일들이 결정적이었다. 어떤 감독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다. 클롭이 남긴 문화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 선수, 스태프, 직원들 모두의 문화였다. 이는 우리가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이다. 나는 너무도 당연히 클롭에게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PL 3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82점이 된 리버풀은 2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15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남은 4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리버풀의 출발엔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지난 수년 동안 구단을 이끈 클롭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유럽 주요 리그 경험이 전무한 슬롯이 감독직을 맡았다.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슬롯은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로 리그 내 압도적인 1강으로 군림했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끝에 2019/20 시즌 이후 5년 만에 PL 정상을 밟았다.


토트넘과의 경기가 종료된 후 각종 매체의 관심은 클롭을 향했다. 지난해 1월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난 클롭은 단 한 번도 안필드를 방문하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그땐 돌아오겠다고 언급했다.

클롭은 지난달 9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승이 확정된다면 그때 리버풀로 돌아갈 예정이다. 우승 퍼레이드 버스에는 타지 않을 것이다. 그저 거리에서 버스를 지켜보는 팬들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구단의 마지막 리그 경기 때 리버풀을 방문할 것 같다. 솔직히 그전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혹시 내가 방문한 뒤 패한다면
좋지 못한 기운을 가지고 오는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만일 클롭이 리버풀의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는 5월 23일 안필드로 돌아와 구단과 약 16개월 만에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전 감독은 자선 재단인 'LFC 재단'의 명예 홍보대사 자격으로 오는 5월 23일 열리는 연례행사 '갈라 볼(Gala Ball)'에 연설자로 참석한다"라며 "그는 리버풀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LFC 재단의 오랜 지지자로 활약했다. 또한 홍보대사 역할을 도맡아 구단을 떠난 이후에도 깊은 애정을 표했다. 클롭은 재단 최초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안필드로 돌아온다"라고 발표했다.

사진=위르겐 클롭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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