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아내 폭행 혐의' 전 야구선수 정수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
입력 : 2024.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전 야구선수 정수근(47)이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정수근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 20일 오전 남양주시 자택에서 골프채로 아내 A씨의 이마 부분을 친 혐의(특수폭행)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마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며, '남편으로부터 골프채로 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수근을 자택에서 현장 체포했으며, 초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귀가 조처했다.

정수근은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골프채를 든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러 한차례 피해자조사를 마쳤고, 정수근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씨의 머리에 찰과상이 있는 점을 토대로 정수근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정수근은 앞서 이미 또 다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의 한 술집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B씨의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정수근은 B씨에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3년까지 OB와 두산에서 뛰며 도루왕 4회, 한국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정수근은 온갖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휘말렸고 결국 200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현역 은퇴 후에도 정수근은 여러 차례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했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다섯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미 세 차례(2004년, 2010년, 201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정수근은 2021년 6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9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또 다시 입건됐고 결국 법정 구속됐다.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진 정수근은 이번에는 두 건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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