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상대가 2부 리그 팀일지라도 한일 자존심이 걸린 국가대항전이었다. 그래서 울산 HD는 평소보다 더욱 이를 악물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 2024시즌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반포레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서 주민규 멀티골과 설영우 쐐기골을 더해 3-0 완승을 챙겼다.
K리그1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울산 왕조’를 건설하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아시아 무대 정상을 위해 달리고 있다.
추춘제로 바뀐 2023/2024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 조 2위로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년보다 시즌이 앞당겨졌고,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울산의 2월 중순 첫 경기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대로 ‘베테랑들의 빠른 적응’이 눈에 띄었다. 파격 스리백(3-4-3)을 꺼낸 뒤 기존 포메이션(4-2-3-1)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며 변화를 줬다.
영입생들이 빠르게 적응했다.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았던 황석호는 주장인 김기희와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수비 리딩, 커버플레이,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수차례 패스는 윙어들에게 족족 배달됐다. 부담 탓인지 실수로 있었으나 본인이 직접 뛰며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K리그 신입생인 그는 이미 일본 무대에서 수년을 뛰었기 때문에 자신감 넘쳤다.
미드필드에는 김민우와 고승범이 건재했다. 김민우는 왼쪽 날개 역할을 하며 돌파와 크로스,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막판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고승범은 이규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규성이 조율하면서 패스 플레이에 집중했다면, 고승범은 많이 뛰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세 선수(황석호, 김민우, 고승범) 모두 울산의 팀 스타일과 패턴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울산의 척추로 기대를 모으는 또 다른 신입생 마테우스도 이날 후반 막판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분위기를 느꼈다.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황석호, 김민우, 고승범)는 문수축구경기장이 처음이다. 원정팀으로 온 것과 홈팀 선수로 나가는 것은 다르다. 시작하면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포지션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시작 후 20분, 그리고 후반 들어 조금씩 좋아졌다. 첫 경기치고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5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반포레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서 주민규 멀티골과 설영우 쐐기골을 더해 3-0 완승을 챙겼다.
K리그1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울산 왕조’를 건설하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아시아 무대 정상을 위해 달리고 있다.
추춘제로 바뀐 2023/2024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 조 2위로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년보다 시즌이 앞당겨졌고,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울산의 2월 중순 첫 경기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대로 ‘베테랑들의 빠른 적응’이 눈에 띄었다. 파격 스리백(3-4-3)을 꺼낸 뒤 기존 포메이션(4-2-3-1)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며 변화를 줬다.
영입생들이 빠르게 적응했다. 홍명보 감독과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았던 황석호는 주장인 김기희와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수비 리딩, 커버플레이, 빌드업 과정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수차례 패스는 윙어들에게 족족 배달됐다. 부담 탓인지 실수로 있었으나 본인이 직접 뛰며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K리그 신입생인 그는 이미 일본 무대에서 수년을 뛰었기 때문에 자신감 넘쳤다.
미드필드에는 김민우와 고승범이 건재했다. 김민우는 왼쪽 날개 역할을 하며 돌파와 크로스,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막판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고승범은 이규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규성이 조율하면서 패스 플레이에 집중했다면, 고승범은 많이 뛰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세 선수(황석호, 김민우, 고승범) 모두 울산의 팀 스타일과 패턴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울산의 척추로 기대를 모으는 또 다른 신입생 마테우스도 이날 후반 막판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분위기를 느꼈다.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황석호, 김민우, 고승범)는 문수축구경기장이 처음이다. 원정팀으로 온 것과 홈팀 선수로 나가는 것은 다르다. 시작하면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포지션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시작 후 20분, 그리고 후반 들어 조금씩 좋아졌다. 첫 경기치고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