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경주] 이성민 기자=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가는 것이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미드필더 김건웅이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김학범 감독이 새로 부임한 제주는 2024시즌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시즌 연속 파이널 A에 올랐던 제주는 지난 시즌 파이널 B로 향했다. 남기일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제주는 성적 부진으로 남기일 감독과 결별한 후 정조국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제주는 10승 11무 17패(승점 41)를 기록하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 아쉬움을 삼켰던 제주는 이번 시즌 김학범 감독과 함께 명예회복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월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통해 체력 및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제주는 6일부터 경주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김학범 감독과 함께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김건웅이다. 울산 HD FC 유소년 체계에서 성장한 그는 기대를 받는 자원이었다. 김건웅은 19세 이하(U-19), 20세 이하 (U-20)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건웅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 전북현대모터스에서 공식전 12경기에 나왔지만 이 중 7번이 교체 출전이었다. 경기에 자주 나서기 위해 김건웅은 제주행을 선택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안현범과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김건웅은 후반기에 제주에서 13경기에 나왔다.
14일 경주축구공원에서 열린 제주와 안산 그리너스의 연습 경기 후 김건웅을 경주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지금 몸이 100%라고 할 수 없는 게 고강도로 훈련했고 선수들도 여기 온 지 일주일이 지나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훈련의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건웅은 제주로 이적 당시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전북에서 경기를 많이 나오지 못했기에 불안해서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제주가 손을 내밀어줘 제주를 선택했다. 그 당시에는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게 마냥 행복했다. 선수는 뛰어야 ‘내가 살아 있구나’라고 느끼니 그 점이 좋았다. 제주라는 구단과 연고지가 너무 좋다.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김건웅은 제주에서의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팀이 9등으로 마치게 됐는데 그 점이 아쉬웠던 것 같다. 내가 왔을 때도 하위권에 있었지만 경기에 나왔을 때 이기고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팬들에게 아쉬웠던 것 같다”라며 2023시즌을 회고했다.
김건웅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았던 김학범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김건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그렇기에 김학범 감독님과 다시 만났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한다는 생각으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때는 부족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니 감독님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건웅은 2024시즌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팀이 잘 되야 나도 잘 된다고 생각하기에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목표로 가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항상 갖고 있긴 하지만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되는 게 목표다”라며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