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연승' 이끈 김도훈 감독, '정식 사령탑'은 선 그었다…''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길''
입력 : 2024.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도훈(5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2차 예선 일정을 5승 1무 무패로 마무리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FIFA랭킹 아시아 최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톱시드 자리 또한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차 예선 기간을 무사히 마친 데에는 2연전 '소방수'로 나선 김 감독의 공이 컸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자 물색에 큰 어려움을 겪자 임시 감독이라는 중책을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명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뉴페이스'를 대거 발탁함은 물론 까다로운 싱가포르-중국 연전을 8골 무실점 전승으로 넘겼다. 일각에서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반면 김 감독은 일찌감치 선을 긋는 모양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자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 울산 HD FC에서 감독 경력을 보냈지만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대표팀 임시 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자리다. (차기 감독은) 한국 스타일에 맞는 감독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선수단이 잘 따라와 줬다. 저는 감독이라는 직함으로 팀을 이끈 정도다. 코칭스태프진이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같은 베테랑을 비롯해 후배 선수들까지 하나 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선수단을 향한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을 위해 또 한 번 자리에 모였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에게 '연이은 퇴짜'를 맞아 체면을 구긴 KFA는 '제2의 클린스만 사태'를 방지하고자 정보의 외부 유출을 전면 차단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제로베이스'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사진=뉴시스, OSEN,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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