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국 해트트릭' 北, 미얀마 꺾고 WC 최종예선 막차 탔다…'남북대결' 성사 여부 주목
입력 : 2024.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북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맞대결 가능성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 내셔널 스타디움 KM16에서 열린 미얀마와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일본이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하면서 승점 1점만 따내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북한은 2차 예선 일정을 3승 3패로 마무리하며 일본의 뒤를 따랐다.



승기는 일찌감치 북한의 몫이었다. 북한은 전반 12분 리일송(려명체육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리조국(려명체육단)이 전반 17분·43분·후반 43분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미얀마는 후반 12분 터진 와이 린 아웅의 만회골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과 북한의 3차 예선 '남북대결'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3차 예선은 여섯 포트의 각 팀이 추첨을 통해 한 조를 이룬다. 한국은 일본·이란과 톱 시드를 사수한 반면 북한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함께 포트 6에 배정됐다.



한국 입장에서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 차와 무관하게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 중 하나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 차 2019년 평양을 방문한 한국 선수단이 각종 '막장 대우'와 거친 경기에 몸서리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당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또한 "(북한 선수들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부상 없이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양 원정에서 겪은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폐쇄성이 짙은 국가인 만큼 전력분석 측면에서도 애를 먹을 전망이다. 유벤투스에서 뛰어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한광성(4.25선수단)이나 유럽파 출신 '터줏대감' 정일관(리명수체육단) 정도를 제외하면 베일에 감춰진 선수투성이인 게 사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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