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 모라이스, 소속팀에 사임 의사 전달... ''무슨 일 일어날지 지켜보자'' 과거 발언 눈길
입력 : 202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호세 모라이스(58) 감독이 소속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그가 남긴 과거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의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모라이스 감독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란 축구 소식에 능통한 에르판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모라이스 감독은 세파한 보드진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표한 것은 다소 의외의 행보이다. 그는 지난 20일 이란 컵 대회에서 소속팀 세파한을 이끌고 라프산얀을 2-0 제압한 뒤 정상에 올랐다.

당시 그는 우승 소감을 묻는 현지 매체에 "팀의 역사에 중요한 성과를 남겨 정말 기쁘다. 올 시즌 역경의 순간도 있고 문제가 많았다. 불안한 상황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세파한의 팬들은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연신 모라이스를 연호 하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법한 것이 세파한이 자국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무려 11년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그는 갑작스레 다음 시즌 팀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소속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의 거취 변화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한국과 얽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8일 9차 회의를 통해 '차기 감독은 12명의 후보로 좁혔으며 가까운 시일 내 10차 회의를 진행해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내 유력 언론 등에선 12명의 후보자 가운데 홍명보, 김도훈, 모라이스 감독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이에 그가 지난 20일 라프산얀과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꺼낸 이야기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모라이스는 당시 차기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알고 있다. 나를 험담하는 사람을 포함해 모든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축구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모라이스 감독이 실제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이유로 소속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와 이후 여러 행보를 종합했을 때 모라이스를 유력 후보로 언급하는 것도 이상할 것 없다는 분위기이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부터 2년간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아 K리그1 2연패및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의 '오른팔'로 포르투,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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