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23년 만에 계약금 4억이라니...'삼찬승' 향한 부푼 기대감, 원태인-좌승현 뛰어넘었다
입력 : 2024.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라운더 배찬승(투수/대구고) 포함 2025년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삼성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11명의 선수와 계약을 완료한 사실을 알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찬승의 계약금이다. 전체 3순위 배찬승은 4순위 김태현, 5순위 김태형(이상 3억 원)보다 많은 계약금 4억 원에 삼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로컬 보이' 배찬승은 키 180cm, 몸무게 80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다. 최고 150km/h의 빠른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찬승은 9월 초 대만에서 열렸던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과 대만 상대 2경기 평균자책점 0(6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 눈도장을 받았다.

좌완 파이어볼러에 지역 출신인 배찬승에게 삼성은 구단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안기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찬승은 2019년과 2021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 좌완 이승현(이상 3억 5천만 원)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01년 대구상원고 출신의 우완 투수 이정호(5억 4천만 원) 이후 무려 23년 만에 탄생한 4억대 투수다.


배찬승은 삼성 입장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유형의 투수다. 올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한 삼성은 좌완이 부족한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삼성은 후반기 좌완 투수로 이승현, 백정현, 이상민, 최채흥 단 4명을 활용했는데 이중 후반기 8홀드를 기록한 이상민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제 기량을 펼친 선수가 없었다.

이상민마저도 배찬승과는 유형이 다르다. 이상민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하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8.1km/h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삼성은 '파이어볼러' 배찬승이 과거 권혁처럼 불펜 필승조의 한 자리를 차지해 차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한편, 삼성은 2라운드에서 지명한 심재훈(내야수/유신고)과 1억 6천만 원, 3라운드에 호명한 차승준(내야수/용마고)과 1억 2천만 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에게 계약금 11억을 안기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신인 선수들의 연봉은 모두 3천만 원으로 동일하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루키스 데이'를 진행해 신인 선수들과 팬들의 첫 만남을 주선한다. 2025년 신인 선수들은 애국가 제창에 참여하고, 시구는 배찬승이 맡을 예정이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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