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기자가 크로아티아의 전설 루카 모드리치에게 감동적인 헌사를 바쳤다.

영국 매체 ‘비인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기자가 모드리치에게 진심어린 말을 전하며 절대 은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한 모드리치는 페널티킥을 한 차례 실축했지만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안테 부디미르가 발을 갖다 댔지만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막아냈다. 흘러나온 공을 모드리치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모드리치의 선제골에도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에 승리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순간이었던 후반 추가 시간 8분 마티아 자카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에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유로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가 된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지만 웃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무 1패(승점 2)로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B조 3위에 올랐다. 각 조 3위도 16강 가능성이 있지만 승점이 낮은 크로아티아는 탈락이 유력하다.

경기 후 모드리치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때 이탈리아 기자가 모드리치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탈리아 기자는 “오늘 밤과 선수 경력 내내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득점을 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의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당신은 최고의 선수이기에 절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이탈리아어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어로 “아름다운 헌사에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고맙다. 나도 영원히 축구를 하고 싶지만 축구화를 벗어야 할 시기가 언젠가는 올 것이다. 난 계속 뛰겠지만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사진= espnfc/원풋볼/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