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태클→구두 경고→어깨·다리 부상…美 감독 극대노, ''우리 선수 쓰러뜨린 멋진 도전!''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그렉 버홀터(50)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파나마전 맷 터너(30·노팅엄 포레스트)의 부상에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개최국' 미국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코파 아메리카 2024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진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불운에 불운을 거듭했다. 전반 5분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취소되는가 하면 전반 17분 티모시 웨아(유벤투스)가 상대 뒤통수를 가격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파나마가 체급 차를 이겨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다.


세간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파나마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6분 세자르 블랙맨(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가 박스 바깥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버홀터가 '극대노'한 논란 장면은 전반 종료 직전 나왔다. 미국 골키퍼 터너와 블랙맨이 볼 소유권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오던 중 강하게 맞부딪혔고, 터너는 쓰러져 어깨와 왼쪽 다리에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선 호바스(카디프 시티)가 교체 투입됐고, 미국은 터너 공백으로 인한 뒷문 불안을 지우지 못한 막바지 호세 파하르도 넬슨(CD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델 에콰도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버홀터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수(블랙맨)의 멋진 도전이었다. 주의조차 받지 않던데 정말 놀라웠다"며 파나마의 거친 플레이를 비꼬았다.

덧붙여 "터너가 쓰러진 뒤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그가 경기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라며 "저녁 늦게 의료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터너가 우루과이전 출전이 가능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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