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에릭 텐하흐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2명의 제자와 재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 듀오'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다. 더 리흐트는 등번호 4번, 마즈라위는 등번호 3번을 받았다.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마즈라위는 그보다 1년 적은 2028년 6월까지 구단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두 선수의 계약엔 공통적으로 각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맨유 합류 직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뜬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새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다. 텐하흐 감독은 내 경력의 초반을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이다. 이제 그와 함께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즈라위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아약스에서 함께한 텐하흐 감독과의 재회가 반갑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입은 텐하흐 감독의 개인적인 성향, 전술 철학 등 그가 추구하는 축구 색깔을 더할 기회라는 평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인 텐하흐는 선수 생활 내내 주로 자국에서 활동하며 네덜란드식 축구 스타일이 익숙한 감독이다.


또한 그는 지도자 커리어에서 가장 긴 시간을 네덜란드 구단 아약스에서 보냈다. 텐하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덜란드 명문 구단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에 텐하흐 감독은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2022년 이후에도 아약스 출신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그는 맨유 부임 이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안드레 오나나 등 아약스 출신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이번 여름 더 리흐트, 마즈라위를 추가하게 됐다.


더 리흐트는 2019년 유벤투스로 떠나기 전인 2017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텐하흐 감독과 아약스에서 함께 했다. 또한 마즈라위는 2018년부터 2022년 여름까지 텐하흐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