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보다 PL 골 많은데…' 잔인한 첼시, 2년 헌신한 베테랑 FW '기록말살형' 처했다→훈련 쫓아내기까지
입력 : 202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라힘 스털링(29)의 첼시 커리어가 불화의 씨앗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1일(현지시간) "스털링은 첼시를 완전히 떠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며칠 내 구단과 선수 간 회담이 예정돼있으며, 첼시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이하 PL) 개막전(0-2 패) 명단 제외된 것에 불만을 느꼈으며, 성명문을 발표에 자신의 미래애 대한 명확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012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스털링은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다니엘 스터리지와 'SSS 라인'을 이뤄 어린 나이부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2015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둥지를 틀며 전성기를 맞았다.

적응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승을 위해 맨시티로 떠난 스털링은 7년여 동안 339경기 131골 75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하면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PL 역사로 봤을 때 이제는 스털링과 견줄 수 있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2022년 첼시 이적을 확정 지었지만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스털링은 두 시즌 간 79경기에 나서 19골 1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수치만 보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5억 6,847만 원)를 받는 고연봉자임을 감안했을 때 아쉬운 모습인 건 사실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엔초 마레스카 감독 부임 후 계획에서 배제되는 낌새를 느끼자 성명문을 내놓고, 미래에 대한 확답을 촉구하며 구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끔 만들었다. 출전 명단에서 빠진 것이 개막전 단 한 경기뿐임을 생각하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행보다.


결국 첼시는 스털링에게 잔인한 내부 징계를 내렸다. 2024/25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명단에서 이름을 아예 지워버렸으며, 등번호 또한 즉시 빼앗아 신입생 페드루 네투에게 넘겨줬다. 1군 훈련에서도 철저히 쫓아내 스털링은 개인 운동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 다른 팀에 이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스털링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요구 이적료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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