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웠던 한국, 최고의 팀 일본 '엇갈린 평가'...2026 WBC, 세대교체로 반전 보여줄까
입력 : 202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세 차례 우승한 최고의 팀. 한국과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WBC 공식 홈페이지(이하 WBC)는 21일(한국시간) 2026 WBC 대회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그리고 예선 통과팀(미정)과 C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일정은 2026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조별 상위 2개 팀 안에 들어가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WBC는 조 편성 발표와 함께 대회 출전이 확정된 16개 팀에 대해 간단한 소개글을 덧붙였다. 한국은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WBC는 "2009년 준우승 이후 한국은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고, 2023년 대회도 실망스러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3홈런을 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일본과 호주에 패했다"고 설명한 뒤 "한국은 2026년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달리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향해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WBC는 "국제 대회 최고의 팀이다. 일본은 WBC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유일한 팀으로, 현재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와 투수 부문에서 All-WBC 팀에 선정됐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도 All-WBC 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에서 지금까지 극과 극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으로 성과를 냈으나 2013년, 2017년 2021년에는 3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해 큰 충격을 남겼다. 그사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까지 겪는 등 2000년대 후반의 영광을 좀처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이후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를 핵심 전력으로 기용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성과를 냈다. 이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표팀은 4번타자 노시환이 타선을 이끌었고, 문동주-이의리-원태인-곽빈으로 선발진을 구축하며 마운드 안정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김도영, 김택연, 김서현이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2026 WBC 대회 조 편성에서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예선 통과팀이 들어갔다. B조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예선 통과팀으로 이뤄졌다.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예선 통과팀으로 배정됐다.

A조와 B조에서 8강에 오른 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C조와 D조에서 진출한 팀들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은 모두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WB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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