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센스가 또 있나...''뽑아주셔서 감사'' 4년차 신인(?) 김휘집, 국대 거포 내야수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입력 : 2024.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프로 데뷔 4년 차인데 졸지에 신인(?)이 돼버렸다. NC 다이노스 '국가대표 거포 내야수' 김휘집(22)이 자신을 향한 기대에 센스있는 반응으로 화답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별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110명의 선수가 프로팀 입단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해 7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지만, 5월 30일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1·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김휘집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모든 지명을 마친 뒤 "이번 드래프트의 전략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을 뽑았다 생각하고 진행했다. 나머지 라운드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에 만족한다"는 총평을 남겼다.

이에 김휘집은 11일 밤 자신의 SNS에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성실히 노력하고 잘하겠습니다"라며 "항상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며, 응원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센스 넘치는 게시물을 올렸다.



신일고 출신의 김휘집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키움에 입단했다. '포스트 김하성'으로 주목받은 김휘집은 데뷔 첫해(2021년) 3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22년 112경기 8홈런 36타점, 2023년 110경기 8홈런 51타점으로 조금씩 거포 잠재력을 드러냈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돼 프로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예선 2차전 일본전에서 마무리 투수 다구치 카즈토를 상대로 도쿄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김휘집의 성장세는 4년 차를 맞아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 키움에서 51경기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OPS 0.678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키움에서 통산 307경기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 OPS 0.670의 성적을 남긴 김휘집은 잠재력을 미처 다 터뜨리지 못하고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트레이드 당시 임선남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김휘집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이적 직후 다소 부진했던 김휘집은 이내 팀에 녹아들며 서서히 거포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NC에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11홈런 44타점 OPS 0.813으로 없어선 안될 존재로 성장했다. 주로 하위타순에 머물렀던 김휘집은 최근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할 정도로 강인권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입단 4년 차에 새로운 팀에서 중심타자 자리까지 꿰찬 김휘집은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김휘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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