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잡았다' 아시아 새 역사 쓴 오타니, MLB 최초 50-50 꿈이 아닌 현실 된다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또 넘기고 또 훔쳤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추추트레인' 추신수(42)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출신 최고의 거포 등극에 한 걸음을 남겨뒀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를 포함해 무려 5홈런을 터뜨린 다저스는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0-2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컵스 선발 조던 윅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85.9마일(약 138.2km) 실투를 공략해 타구 속도 시속 118.1마일(약 190km), 비거리 405피트(약 123.4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7호 홈런.

오타니의 홈런으로 불이 붙은 다저스 타선은 토미 에드먼의 역전 투런포부터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까지 백투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5-2까지 달아났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타석 때 오타니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패스트볼 타이밍에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48호 도루였다. 프리먼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말 2사 2,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윅스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프리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양 팀이 7-7로 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는 컵스 불펜투수 키건 톰슨의 초구 커터를 때려 외야로 뻗는 타구를 만들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저스가 8-7로 앞선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사 1, 2루서 다시 한번 외야로 타구를 보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다저스는 8회 말 에드먼이 쐐기 투런포를 터뜨려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드먼은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컵스는 9회 초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경기는 10-8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47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2021년 LA 에인절스 시절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46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MLB 7시즌 만에 통산 218홈런을 기록하며 추신수가 16시즌(2005~2020) 동안 쌓아 올린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10일 컵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47홈런-48도루로 대망의 50홈런-50도루에 3홈런-2도루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가 1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오타니는 162경기 기준 약 52.2홈런-53.2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MLB 역사상 전인미답의 50-50고지 정복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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