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폭풍 3실점으로 최악의 데뷔전'... 결국 백업 골키퍼로 전락
입력 : 2024.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다비드 데 헤아가 결국 컵 대회 전용 골키퍼로 남게 생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 시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악몽 같은 축구 복귀를 견뎌낸 후 피오렌티나가 잔인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12년간의 맨유 생활을 마치고 202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33세의 데 헤아는 최근 피오렌티나와 1년 계약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데 헤아는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넘어와 지금까지 545경기에 출전해 190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 헤아는 12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2회, 유로파리그 우승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 헤아는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를 두 번이나 수상했고, 5번이나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었으며, 팬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맷 버스비 경의 올해의 선수상을 세 시즌 연속, 총 네 번이나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스타일에 맞지 않는 데 헤아는 최근 심각한 볼 터치와 패스들을 보여줬고 결국 안드레 오나나에게 골문을 넘겨주고 팀을 떠났다.

데 헤아는 주말에 열린 피오렌티나의 세리에 A 개막전 파르마와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3일(한국 시간)에 열린 푸스카스 아카데미아와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드디어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팀의 졸트 나기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불과 3분 뒤 데 헤아는 미카엘 소이살로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데 헤아의 3실점으로 인해 피오렌티나는 홈에서 열린 1차전을 3-3으로 비겼다.

결국 이 경기 이후 라파엘레 팔라디노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피오렌티나는 26일(한국 시간) 베네치아와의 세리에 A 2라운드 경기에서 데 헤아 대신 지난 주말 파르마와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피에트로 테라치아노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데 헤아는 새로운 클럽에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르기를 바랐지만 다음 경기는 30일(한국 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푸스카스 아카데미아와의 2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데 헤아가 리그에서 서브 골키퍼로 남아 피오렌티나의 '컵 키퍼'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 헤아 팬 인스타그램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