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 선수 판매한다고? 너무 도박이야!'' 팀 전설 퍼디난드는 '반대'했다
입력 : 2024.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콧 맥토미니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레전드는 이 거래를 반대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7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45)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맥토미니 매각을 아쉬워했다”라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과거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전설의 선수다. 그는 은퇴 후 현재 영국 ‘BBC’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퍼디난드는 “모든 선수가 스타가 될 수 없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훌리안 알바레스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그는 모든 경기 선발로 나서지 않았지만, 팀이 목표에 도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맥토미니는 그런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맥토미니를 판매하면 또 4,000만 파운드(약 701억 원) 정도 지출해서 대체자를 영입 후 주급으로 15만 파운드(약 2억 6,315만 원)를 지급할 것이다. 이건 너무 도박이다. 영된 선수가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모르지만, 10점 만점에 7~9점 활약을 해주는 맥토미니를 판매할 정도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맥토미니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나폴리가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6일 "우리 정보에 따르면 맨유는 맥토미니의 나폴리 이적료를 합의했다. 약 2.500만 파운드(약 436억 원)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맥토미니가 나폴리 최종 협상 조건을 확정하면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우가르테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PSG는 5,100만 파운드(890억 원)를 원했는데 맨유는 부담스러웠다"라고 밝혔다.

퍼디난드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는 맨유가 맥토미니를 매각 후 굳이 7, 800억 원 이상 투자해 비슷한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맨유는 예상대로 비슷한 가격대에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맨유가 맥토미니를 매각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금 구단이 '제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 압박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맨유는 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맥토미니를 나폴리에 매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FFP(Financial Fairplay)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자신들의 수익에 맞춰 운영해야 한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위 규정을 위반한 의혹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다. FFP 115건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 후 지속적으로 수익을 부풀려 운영 비용에 대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다가오는 9월 공청회가 예정이다.

상당한 중징계가 예상된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상당한 승점 감점이 있을 것이다. 70~80점이 언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맥토미니는 과거 퍼디난드가 맨유에 합류했던 2002년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7년 1군 데뷔 후 지금까지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만약 보도대로 이탈리아로 이적하면 약 12년 만에 맨유를 떠난다. 맨유팬들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이 거래를 지켜볼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ske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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