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산초의 이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벤투스와 첼시, 두 구단이 영입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가깝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의무 영입 조건을 포함한 임대 이적을 원한다. 첼시는 라힘 스털링과 산초의 트레이드 제안을 맨유가 먼저 받아줘야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산초는 잔류를 원하지 않는다. 로마노는 "산초가 유벤투스와 첼시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협상 중이다. 우선 순위는 맨유를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초는 이번 여름 꾸준히 이적 이야기가 나왔다. 맨유의 감독 텐 하흐와 사이가 틀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무려 8,500만 유로(약 1,411억 원)라는 이적료와 함께 맨유에 합류했다. 엄청난 이적료를 받고 구단에 합류한 만큼, 팬들의 기대도 당연히 컸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훈련에 수시로 지각하는 불성실한 태도도 문제였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과 비판을 주고받는 불화가 있었다.
결국 구단 전력에서 제외됐다.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이번 여름 맨유로 다시 돌아왔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산초에게 향했다.
시간이 약이었을까. 상황이 변한 것 같았다. 텐 하흐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산초와 대화를 나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이제 과거 일 언급 말고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고 나아가야 한다. 맨유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고 이게 우리의 성공에 도움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투어(프리시즌) 명단에도 산초가 있었다. 그래서 많은 축구 팬들은 산초가 텐 하흐와 화해했고 잔류가 유력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지막이 날이 다가올수록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로마노에 따르면 산초는 이적을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9월 그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365 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