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마르코스 알론소(33)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됐다.
RC 셀타 데 비고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가 팀의 수비진에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구단은 알론소의 합류로 선수진에 경험과 리더십을 더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알론소는 2010년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볼턴 원더러스, 피오렌티나, 선덜랜드를 거쳐 2016년 안토니오 콘테(SSC 나폴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으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알론소는 콘테 감독의 백쓰리에서 왼쪽 윙백을 담당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16/17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뽑아내며 공수 양면 완벽한 활약을 펼쳤고, 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물론 축구계 백쓰리 열풍에도 큰 지분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득점을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이 빛났다. 실제로 알론소는 2022년 바르셀로나 이적 전까지 첼시 통산 212경기 29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웬만한 윙어 부럽지 않은 공격포인트 생산력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튼 알론소는 적응기가 무색하게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두 시즌 동안 45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뽑아냈고, 2022/23 라리가 및 2023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알론소는 올여름 계약 만료 후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비야 등 그를 원하는 빅클럽은 여전히 많았다. 그러나 알론소는 출전 기회를 확실히 보장받길 희망했고, 깜짝 셀타 이적을 결정했다.
셀타에서는 레프트백이 아닌 센터백을 주로 소화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히랄데스 셀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왼발잡이 센터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론소 역시 과거 백쓰리의 센터백을 맡아본 경험이 적지 않다.
사진=RC 셀타 데 비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