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일부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의 손흥민 9주년 축하 글을 조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이후 아스널 팬들의 잔혹한 조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구단에 입단한 후 9주년을 맞았다. 그의 업적은 곧 아스널 팬의 표적이 되었다. 아스널 일부 팬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한국 스타를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입단 당시 사진과 현재의 사진 등을 올리며 "9년 전 오늘 우리는 손흥민과 서명했다"고 축하 글을 게재했다.


이후 각종 구단 페이지를 총동원해 하루 종일 그와 관련된 게시글을 올리며 오랜 시간 구단에서 헌신한 손흥민의 노고를 치하했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토트넘 레전드이다.

그는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당시 3,000만 유로(약 442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선물했다.


이후 그는 공식전 410경기를 소화하며 164골 8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사상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심지어 2021/22 시즌엔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며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여기에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에이스급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도 구단에 남는 충성심으로 토트넘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팀 커리어이다. 손흥민은 구단 입성 이후 단 한번도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간혹 런던 연고 라이벌 구단인 아스널 팬들은 이를 표적으로 토트넘 선수단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날 역시 같은 대목에서 손흥민을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매체는 "손흥민은 수년에 걸쳐 PL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뛰어난 속도, 기술, 골 결정력으로 구단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덕분에 그는 팬들에게 인기가 많고 팀의 주장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역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스널 팬들의 조롱을 피해 가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9주년 축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