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내년 1월 토트넘 핫스퍼 합류 예정인 양민혁(18·강원FC)의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토트넘은 1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90분 내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손흥민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한 공격수가 없다시피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데얀 쿨루셉스키는 볼 터치 횟수조차 현저히 부족했고, 신입생 윌손 오도베르의 경우 무리한 드리블과 난사 기질을 보이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교체 출전한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오히려 뉴캐슬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6분 하비 반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제이콥 머피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결승골을 도왔다. 반면 베르너, 존슨은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이 조금씩 번뜩였지만 결국 찬스를 낭비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자연스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의중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공격진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특급 유망주로 손꼽히는 마이키 무어를 기용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내년 1월 합류하는 양민혁 또한 곧바로 임대 보내지 않는다면 하나의 옵션으로 거듭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무어, 양민혁은 토트넘이 큰 돈을 들이지 않은 선수다. 무어는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이고, 양민혁은 이적료 400만 유로(약 59억 원)를 투자해 데려온 선수다. 쓸데없이 거금을 쏟아부었지만 조짐이 썩 좋지 않은 존슨(4,680만 파운드), 오도베르(3,000만 파운드)를 생각하면 비교적 부담감을 덜은 상태로 적응기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뉴캐슬전 이후 골 결정력 부재에 간접적인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경기 대부분을 컨트롤했다. 편안하게 승리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실점 장면은 어설펐고, 집중력을 잃었다. 경기를 훨씬 일찍 끝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