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논쟁? ''나는 이미 승자''...''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해''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는 겸손함까지 갖췄다.

영국 매체 '미러'는 12일(한국시간)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불리는 로드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로드리는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는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로드리는 비니시우스와의 경쟁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비니시우스 선수와 경쟁할 거라고 말한다. 그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이다. 나는 그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대화에 내가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해온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 결과에 대해선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지 무엇을 믿는지에 달려 있다. 솔직히 많은 선수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며 나에게 '너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어', 발롱도르를 받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 자체로 나는 이미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로드리의 겸손과 달리 그는 지난 시즌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3/24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50경기에 나서 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 임을 감안할 때 역대급 스탯임에 틀림 없다. 심지어 로드리는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전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꿈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심지어 로드리의 활약은 유로 2024에서도 이어졌다. 조별리그 2경기, 토너먼트 전 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빌드업,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스페인의 중원을 지휘했고 자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주로 공격수가 차지하는 대회 MVP 역시 로드리의 몫이었다.


이후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불렸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로드리는 "내 스스로 발롱도르를 꿈꾼 적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스스로를 믿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믿기지 않는 결과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65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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