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동화' 쓴 팀 어디 가고…선수 방치하는 지도 방식에 불만 품었다! ''심지어 영입까지 조언 구해''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경기력 또한 나쁘지 않다. '감독 길들이기'를 하는 것일까. 레스터 시티 선수단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현지시간) "일부 레스터 선수가 스티브 쿠퍼 감독의 자율적인 접근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수들은 전임자인 엔초 마레스카(첼시) 감독의 세부적인 전술 지시에 익숙해져 있다. 반면 쿠퍼는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며 "심지어 전술과 영입 후보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해 불만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레스터 팬들은 선수단 태도에 의문을 품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감독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눈다고 했을 때 보통 '전술형 감독', '의사소통형 감독'으로 분류되기 마련이다. 쿠퍼는 후자에 가까운 감독이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왔다. 무엇보다 PSR(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활동을 하지 못해 강등 1순위로 꼽히는 레스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지도자다.

그렇다고 해서 전술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쿠퍼는 선수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하여금 전술적 변화를 꾀하는 감독이다. 선발 출전할 선수를 정하고, '알아서 해'라고 방치할 만큼 무책임하지 않다. 일례로 레스터는 최근 애스턴 빌라전(1-2 패) 과감한 교체를 가져갔고, 용병술이 적중하며 추격골에 성공했다.


레스터 선수들이 이질감을 느끼는 것 역시 이상하지 않다. 마레스카 전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보좌했을 정도로 전술적 디테일이라면 정평이 났다. 매체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그라운드 위 모든 공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수단 보강에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 키어넌 듀스버리홀(첼시) 등 핵심 자원을 떠나보낸 레스터는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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