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실화' 프랑스 매체 1면, 이강인 가짜 9번 완벽 실패...양 팀 합쳐 최하 평점인 '3점' 혹평
입력 : 202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이 기대 이하의 모습 끝에 교체로 물러났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CL) 리그 페이즈 3차전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PSG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곤살로 하무스의 부상, 랑달 콜로무아니의 부진 등으로 인해 공격 멀티성이 좋은 이강인을 중앙에 배치하는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도 이강인은 중앙에 배치되며 PSG의 공격 선봉에 섰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왼쪽엔 최근 폼이 좋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오른쪽엔 우스만 뎀벨레가 배치됐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이강인과 함께 PSG를 대표해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여기서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맡게 될 것임을 사실상 예고했다.


이강인도 "감독님은 내가 9번 위치에서 활약할 때마다 더욱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나는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이용해 기회가 날 수 있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다 보면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외 수많은 매체에서 전진 배치된 이강인의 모습에 기대를 걸었다. 이강인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다만 이날 선발로 출전한 PSG의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 등은 좀처럼 이강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강인 또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진 못하며 고립되는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PSG의 역습 상황에서 바르콜라가 건넨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아쉽게도 왈테르 베니테스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선제골은 PSV의 몫이었다. PSV는 전반 34분 네베스가 중원에서 볼을 잃자 빠르게 밀고 들어왔고 노아 랑이 아슈하프 하키미를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찬스는 빠르게 찾아왔다. 이강인은 정규 시간 종료 1분을 앞둔 상황에서 뎀벨레가 골문 앞에서 제공한 결정적인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갔다. 몸을 돌려 슈팅을 시도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골키퍼와의 거리가 워낙 가까웠기에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베니테스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강인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었으나 전반 경기력만을 놓고 봤을 때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이강인은 불러들이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이후 PSG는 더욱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총공세에 나섰으나 추가점을 얻진 못했다. 무승부에 그친 PSG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이 되며 전체 17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결정적인 '빅 찬스 미스'를 포함해 PSG가 만든 26개의 슈팅 가운데 2개만을 기록한 이강인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들이 오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신문 1면 보도를 통해 '가짜 9번의 완벽한 실패'라고 혹평하며 양 팀 22명의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점인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또한 '풋 메르카토'도 최하점인 3.5점과 함께 "그는 가짜 9번으로 나서 수비진 압박에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골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플레이했다"고 평가했다.

사진=레퀴프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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