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PO 3홈런-OPS 3.250의 기억' 복덩이 디아즈, KS 판도 바꾸려면 '거포 본능'이 필요하다
입력 : 202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복덩이 외인 르윈 디아즈(27)가 한국시리즈에서 첫 홈런을 터트릴 수 있을까.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현재 벼랑 끝까지 몰렸다. 지난 21일에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으나 폭우로 인해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결국 23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2차전에는 선발 황동재가 무너지면서 3-8로 무릎을 꿇었다.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무거운 마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오게 됐다. 시리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3차전에 승리한다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디아즈다. 디아즈는 지난 8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겪으면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삼성은 카데나스 대신 포스트시즌에 출전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 리그 소속이었던 디아즈를 급히 데려왔다.

정규 시즌 성적은 29경기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OPS 0.849였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터트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디아즈 덕분에 2위를 확정 지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디아즈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 말 김진성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에서는 멀티 홈런으로 삼성의 10-5 승리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타율 0.357 3홈런 6타점 OPS 1.446으로 핵심 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뜨거운 감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즈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500(8타수 4안타) OPS 1.056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에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아직 홈런이 없다는 것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디아즈는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3홈런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디아즈는 대구에서 치른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타율 0.833(6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2.500이었으며 OPS는 무려 3.250이었다.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믿을 수 있는 건 디아즈의 홈런 한 방이다. 디아즈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한번 거포 본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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