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황희찬 이어 이강인까지 인종차별 피해 입었다…팬 서비스 중 들려온 ''힘내라, 중국인!''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한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4/25 리그 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르 클라시크'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치열한 더비다. 순위 싸움 역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PSG는 6승 2무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1위에, 마르세유는 5승 2무 1패 승점 17점을 쌓으며 3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기는 향후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PSG는 마르세유와 일전을 앞두고 팬들을 초청해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PSV 에인트호번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흐름이 한풀 꺾인 만큼 팬들을 불러 분위기 환기를 꾀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강인을 향한 한 팬의 실언이 행사를 망쳤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한 명, 한 명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때 누군가 이강인에게 "Allez mon Chinois"라고 외쳤다. 직역하면 "전진하자, 중국인"이라는 의미다. 아시아 사람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조롱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올 시즌 코리안리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32)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이상 토트넘 핫스퍼)에게,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은 프리시즌 경기 중 상대 선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별 생각 없이 말을 내뱉은 쪽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결국 인종차별 문제를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강인은 과거 RCD 마요르카 시절에도 비슷한 인종차별을 겪었다. 지난해 5월 훈련 중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이강인을 "Chino"라고 부르며 빈축을 산 바 있다. 무엇보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대한민국 출신이라는 것을 무척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지만 사건은 별도 입장 발표나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

한편 PSG 팬의 이강인 인종차별 동영상을 업로드한 '파리 바이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팬들이 PSG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격려의 표시로 듣게 돼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파리 바이브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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