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와 손흥민(32)의 동행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토트넘이 내년 여름 만료되는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식 재계약은 제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금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면 내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6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구단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반가운 이야기는 아니다. 일부 매체가 예측한 것처럼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하고, 재계약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버는 것이었다면 모를까 이렇게 된 이상 차기 행선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게 이상적이었을지 모른다.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늘어나지 않았더라면 보스만 룰에 의거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은 손흥민이다.
실제로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이 직접 손흥민 영입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구단은 재정 문제를 고려해 이적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아 하며, 자유계약(FA)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 역시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에 지쳤다. 심지어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을 이용해 우승이 보장되는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간 대화가 오갔다"고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토트넘이 발목을 잡으려 들면서 손흥민의 거취는 현재로서 붕 뜬 모양새다. 선수의 실력과 무관하게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 자원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팀은 많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연이은 부상에 신음한 손흥민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사진=TBR 풋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