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구나!' 이정후, 복귀 첫 타석부터 2루타 '쾅'→볼넷 추가하며 멀티 출루 대활약...개막전 출전 이상 無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연습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의 실전 경기 소화는 무려 9일 만이다. 그는 수면 도중 발생한 등 위쪽 통증으로 인해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과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7일 애슬레틱스전에 3일 연속 결장했다. 당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부상은 야구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 단지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픈 것뿐"이라 밝히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바로 다음 날 '이정후가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이정후의 등엔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 즉시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다.

이정후 본인도 MLB.com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막전은 매우 중요하다. 뛸 준비가 됐다면 당연히 출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개막전은 162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준비가 됐다면 나가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회복할 시간을 더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도 결장하며 휴식일을 가진 이정후는 새크라멘토전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1회 말 헬리오트 라모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키튼 윈의 2구째를 받아쳐 선취점을 뽑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상황 루이스 마토스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정후는 그사이 홈에 파고들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회 말 2사 1·2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6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이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까지 수비를 소화한 뒤 6회 초 대수비 브렛 와이즐리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2루타 1)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이정후는 앞으로 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홈 2연전서 최종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이정후가 개막 전에 3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던 멜빈 감독의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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