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서 정해영에 투런포' 日 4번 타자, 오타니 제쳤다! 186km 총알 타구로 '1위' 등극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서 일본 국가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모리시타 쇼타(25·한신 타이거즈)가 쟁쟁한 메이저리그(MLB) 타자들을 제치고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넘버 웹'은 24일(이하 한국시간) 'MLB 개막전 타구 속도 1, 2위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LA 다저스)도 아닌 모리시타 쇼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렀다. 이에 앞서 두 구단은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인기구단 한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그중 한신은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컵스와 다저스를 모두 3-0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넘버 웹'은 "컵스와 다저스의 도쿄 개막 시리즈가 큰 화제를 불러모은 가운데 한신, 요미우리와 연습경기 포함 MLB식 최신 통계로 일본선수의 데이터를 함께 심층 분석하면 일본과 미국 야구의 흥미로운 실력 차이가 보인다"라며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순위를 매겼다.


연습경기 4경기(한신-컵스, 요미우리-다저스, 한신-다저스, 요미우리-컵스)와 개막 시리즈 2경기까지 총 6경기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사사키 로키(다저스)와 네이트 피어슨(컵스)이었다. 두 선수는 19일 경기서 시속 100.5마일(약 161.7km) 강속구를 뿌렸다.

가장 높은 패스트볼 분당회전수(RPM)을 기록한 선수는 벤 카스피리우스였다. 그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시속은 94.6마일(약 152.2km)로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으나 RPM이 무려 2,843회에 달했다.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2,702회), 태너 스캇(2,689회)이 그 뒤를 이었다. 컵스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이마나가 쇼타는 팀 내 최고이자 일본인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2,624회를 기록했다.


최고 타구 속도 상위 3명에는 일본인 타자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1위를 차지한 모리시타는 15일 컵스전에서 시속 115.7마일(약 186.2km)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같은 경기에서 컵스의 스즈키는 타구 속도 시속 111.7마일(약 179.8km)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위는 16일 컵스전에서 시속 112.6마일(약 181.2km)의 타구를 만든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가 차지했다.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모리시타는 16일 다저스전에서도 시속 112.1마일(약 180.4kkm), 시속 110.1마일(약 177.2km)로 해당 경기 타구 속도 1, 2위를 휩쓰는 괴력을 보여줬다.



2022 NPB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한신에 입단한 모리시타는 2023년 1군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9경기 타율 0.275 16홈런 73타점 OPS 0.804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리시타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4번 중책을 맡았다.

첫 경기였던 호주전부터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모리시타는 다음 경기인 한일전을 앞두고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한국에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한국전에서 7회 정해영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일본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최종 성적 9경기 타율 0.357 1홈런 9타점 OPS 1.030을 기록한 모리시타는 프리미어12 올-월드팀(All-World Team)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MLB에서도 손꼽히는 타구 속도를 자랑하는 오타니는 최고 시속 107.8마일(약 173.5km)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오타니는 19일 컵스전서 도쿄돔 천장을 거쳐 펜스로 향하는 강력한 타구로 시즌 1호 홈런을 때렸지만, '스탯캐스트' 상에 타구 속도와 비거리는 측정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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