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천하의 오타니가 겨우 3위? 日고교선수들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 1위는 대체 누구?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일본에서 '신'과 같은 존재다. 어딜 가도 오타니의 광고가 보인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최고의 스타' 등을 뽑는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1위를 휩쓴다. 오죽하면 오타니가 일본 최고 지도자인 '총리대신'을 맡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처럼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타니가 정작 일본 고교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최애(가장 좋아하는) 선수'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2위도 아닌 3위까지 밀렸다.

일본 매체 '넘버 웹'은 23일 '고교야구선수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선수 1위는 누구'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넘버 웹'에 따르면 640명의 고교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좋아하는 선수'로 언급된 프로야구선수는 총 212명(복수 응답 포함)이었다. 매체는 3표를 받은 공동 46위부터 소개했는데, 해당 순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등 현역 빅리거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사사키 로키는 야마모토와 센가보다 1표 더 많은 4표를 받아 공동 29위에 랭크됐다. 지난 1월 단 1표 차이로 '만장일치'를 아깝게 놓친 명예의 전당 헌액자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는 6표를 얻어 공동 19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15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연착륙한 뒤 올해 개막전 '도쿄 시리즈' 선발로 나섰던 이마나가 쇼타는 14표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정후가 기록을 경신(6년 1억 1,300만 달러)하기 전 '아시아 출신 타자 최고 계약(5년 9,000만 달러)'의 주인공이었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16표를 받아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겨울 아이돌 출신 아내를 두고 유흥업소 여성과 불륜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도 16표를 획득해 나란히 6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스타 사카모토 하야토(23표), 4위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유키(25표)가 차지했다. 28표를 획득한 오타니는 의외로 3위에 머물렀다.



오타니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소프트뱅크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이마미야 켄타였다.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마미야는 33표를 획득해 오타니를 5표 차로 따돌리고 전체 2위에 올랐다.


대망의 1위는 오타니와 '동갑내기'인 스즈키 세이야(컵스)가 차지했다. 스즈키는 34표를 얻어 이마미야를 1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1위의 영광을 안았다. NPB 시절 '일본의 트라웃', '천재 타자'로 불린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3년 연속(2022~2024) 두 자릿수 홈런, 2년 연속(2023~2024) 20홈런을 기록한 스즈키는 오타니의 괴물같은 활약에 밀려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편이었지만, 고교야구선수들은 그를 '최애 선수'로 뽑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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