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어쩌나' 체중 10kg이나 빠진 베츠, 본토 개막전 출전 불투명...밥도 못 먹는 상태, 원인 파악도 아직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무키 베츠(33)의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증세가 호전되기는커녕 병의 원인조차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베츠의 부상에 관해) 장기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베츠는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홈 개막전 출전 여부는 하루하루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베츠가 위장염 증세로 인해 약물을 복용 중이며 미국에 복귀한 후 몸무게가 150파운드(약 68kg)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는 베츠가 밝힌 스프링캠프 합류 당시 몸무게인 175파운드(약 79kg)보다 10kg 이상 적은 수치다.


베츠는 도쿄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렸다. 베츠의 증세는 도쿄 입국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 15일과 16일 일본에서 펼쳐진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요미우리전에 앞서 그라운드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정상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베츠가 병으로 인해 15파운드(약 6.8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라며 "체중이 많이 줄고 탈수 상태가 되면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는 그 점을 매우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한 주 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훈련을 통해 홈 개막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베츠의 개막전 결장을 공식화했다.


그렇게 결국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베츠는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벤치에서 지켜보지도 못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저인사이더'에 따르면 베츠는 "내가 경험한 최악의 비행 중 하나였다. 정말 끔찍한 여행이었다"라며 일본 출국 당시를 회상했다.

문제는 아직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검사 결과 베츠의 몸에는 증상의 원인이라고 할 만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베츠는 "당분간은 몸을 가볍게 할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조금 힘들게 뛸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난 그냥 뛰고 싶다. 앉아 있는 것도 지치고, 토하는 것도 지치고, 이 모든 일을 하는 것도 지쳤다. 그냥 정말 경기에 뛰고 싶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다저스는 25일과 26일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치른 후 28일부터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로 예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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