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마지막 시범경기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배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리 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9번 타자-중견수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토미 팸(좌익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조이 바트(포수)-엔디 로드리게스(1루수)-이시아 키너 팔파(유격수)-애덤 프레이저(2루수)-제러드 트리올로(3루수)-배지환(중견수)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마스 해링턴.


배지환은 경기가 0-4로 밀리던 3회 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한 가운데 몰리는 시속 89마일(약 143.2km) 패스트볼에만 한 차례 배트를 내 파울 타구를 만들었고, 존을 벗어나는 공에는 현혹되지 않으며 지켜만 봤다.

1루 주자가 된 배지환은 다음 팸의 타석에 상대 폭투 2번이 나온 틈을 타 3루까지 파고들었다. 팸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자 레이놀즈의 우전 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배지환은 이날 팀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엔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상대 바뀐 투수 우완 루이스 발랜드의 초구 시속 98.5마일(약 158.5km) 바깥쪽에 헛스윙을 낸 배지환은 2구째 낮은 패스트볼은 잘 골라냈지만, 1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존 바깥쪽에 절묘하게 걸친 변화구 두 개를 바라만 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7회 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바깥쪽 변화구를 컨택하는 데엔 성공했으나, 평범한 2루수 땅볼 타구가 됐다.

3번의 타석에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배지환은 8회 말 대수비 새미 시아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 타선은 배지환의 득점 이후 무려 6이닝 동안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5회 1점을 더 도망간 미네소타가 5-1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 차례 출루와 득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더 임펙트있는 인상을 남겼어야 하는 배지환으로선 아쉬운 활약이다. 이날 경기로 인해 시범경기 내내 유지해왔던 4할 타율도 무너졌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OPS 1.017이다.

배지환은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3타수 무안타 1삼진)과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타수 무안타 1삼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시범경기 중반까지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배지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바로 다음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졌고, 불규칙한 출전 기회 때문인지 시범경기 막판에 들어서는 무안타로 침묵하는 날이 조금씩 늘어났다.


이제 증명의 시간은 끝났다. 공식적인 개막 로스터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외야 백업 자리 하나를 두고 다투는 배지환과 잭 스윈스키의 경쟁 구도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매체가 타석에서 비교적 더 큰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는 스윈스키의 손을 들어줬다.

피츠버그의 캠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스윈스키는 14경기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 OPS 1.022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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