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정후, 무려 10개월 만에 오라클 파크 재입성...홈팬들 앞에서 1볼넷 1득점 신고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출루와 득점을 신고하며 홈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개막을 앞두고 홈에서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을 소화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정후는 수면 도중 발생한 등 위쪽 통증으로 인해 9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18일 실시한 MRI 검사 결과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진 않았으나 통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복귀가 조금 늦어졌다.

24일이 돼서야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실전에 복귀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호쾌한 2루타를 터뜨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5회까지 수비를 소화한 뒤 6회 초 대수비 브렛 와이즐리와 교체되며 실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25일 이정후는 멜빈 감독의 계획대로 홈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선발 명단에 즉시 포함됐다. 이정후가 오라클 파크에서 경기를 치른 건 지난해 5월 13일 어깨 부상을 당한 날 이후 처음이었다.

약 10개월 만에 오라클 파크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회 첫 번째 타석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상대 우완 제이슨 폴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어 내는 데 그쳤다.

그리고 5회 말 결정적인 상황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5회까지 1-2 스코어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피츠제럴드의 3루타에 이은 라모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이정후는 8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 상황을 이었다.

이어진 타석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베일리가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렸고 주자 라모스와 이정후가 모두 홈 베이스를 밟았다. 점수는 4-2로 역전.


그렇게 팀이 도망가는 득점을 올린 이정후는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바로 다음 이닝 대수비 그랜드 맥크레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와 8회 1득점씩을 추가했고, 9회 초 디트로이트가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6-4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5볼넷 7삼진 OPS 0.900을 마크했다. 이정후는 바로 다음 날 진행되는 디트로이트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개막전 라인업에 무난히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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