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위엄 이 정도였어? 오타니, 日 고등학교 교과서 12종에 실린다 ''유명인 최다 등장''
입력 : 202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슈퍼스타'다운 위엄이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무려 12종의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은 25일 "2026년 고등학교 1학년이 주로 사용하는 교과서에 많은 유명인이 등장한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선수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총 2개 교과 4개 과목의 교과서 12권에 실렸다. 그중 한 영어 교과서에는 오타니가 자기 발전을 위해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목표 달성 시트'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야구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타자로 875경기 타율 0.282 225홈런 597타점 145도루 OPS 0.946, 투수로는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LA 에인절스 시절 두 차례(2021, 2023)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던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새 역사를 썼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에만 집중한 그는 역대 최초의 50-50클럽의 문을 여는 등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위대한 업적만으로 교과서에 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인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오타니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데뷔 이후까지 별다른 구설수를 일으키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타가 됐음에도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야구에만 집중해 미담이 끊이질 않았다. 오히려 너무 야구밖에 모르다보니 통역사의 배신에 거액의 횡령 피해를 입는 일까지 겪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유명인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학습 내용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만약 해당 인물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교과서 제작사들은 인물 선정 고민거리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 영어 교과서에서는 당초 오타니를 지원하던 미즈하라 잇페이 전 통역사를 한 단원에서 다뤘지만, 검정 과정에서 '학습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이 전면 수정됐다. 문부과학성은 '(불법 도박 문제로 잇페이가) 기소된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교재가 의도한 학습이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즈하라와 관련 된 문제는 2023년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영어 교과서도 발견돼 일보 내용이 교체되는 등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교과서 제작사들은 "인물 선정이 까다롭다. 매번 편집 회의에서 (해당 인물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민간 기업으로서는 인터넷에서 이상한 소문이 없는지 조사하는 것 정도밖에 할 수 없으며, 다음 검정 때까지 4년 동안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타니가 무려 12권의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은 그만큼 사생활 면에서도 논란의 우려가 없는 인물이라는 입증한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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