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후회하게 할 것' 김혜성에게 밀려 트레이드된 럭스, 새 팀서 개막전 4번 타자 선발 출격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26) 영입 이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개빈 럭스(28)가 새로운 팀에서 중심타자 자릴 꿰찼다.

럭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펼쳐질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격한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럭스는 팀의 차기 주전 유격수가 될 재목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수비 불안으로 포지션을 2루수로 옮겼고, 빅리그 통산 412경기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 0.709로 공격 성적도 아쉬웠다.

그리고 지난 1월 다저스가 김혜성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지 불과 3일 뒤 럭스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럭스는 지난달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감정이 격해졌다. 월드시리즈에서 막 우승했었다. 내가 알던 유일한 팀, 유일한 스태프들이었다. 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스태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럭스 본인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됐다. 럭스는 시범경기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22일과 24일 경기서 쏴 올린 연속 홈런포를 기점으로 조금씩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고, 17경기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3도루 OPS 0.965의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럭스는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이었던 2루 외에도 3루수, 지명타자, 좌익수로도 출전, 유틸리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는 등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했다.



반면 럭스 트레이드의 발단이 됐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초반 부진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적응을 위해 타격폼 개조에 돌입했던 김혜성은 실전 적응에 큰 애를 먹으며 타율이 1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전환점을 맞나 했지만, 결국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 0.613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당시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스 웨이'는 "럭스는 김혜성 때문에 자신을 버린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에 과민 반응하는 건 결코 좋지 않지만, 다저스가 김혜성을 위해 럭스를 트레이드한 결정의 초기 결과는 좋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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