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돌아온 이정후, 개막전 3번 타자 선발 출격...'로스터 막차' 배지환은 벤치서 대기
입력 : 2025.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약 10개월 만에 정규시즌 무대에 오른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펼쳐질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격한다.

지난해 5월 13일 어깨 부상을 당한 신시내티전 이후 첫 정규시즌 경기 출전이다. 이정후는 당시 외야 수비 도중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충돌해 그라운드로 떨어졌고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이정후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그렇게 마무리했다.


재활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식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12일 애슬레틱스전까지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 1.068의 성적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번 어이없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수면 도중 발생한 등 통증이 발단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증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MRI 정밀 검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남은 통증 제거를 위한 치료와 휴식에 집중했다.

9일간의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2루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두 경기에 출전해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종 성적 14경기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5볼넷 8삼진 OPS 0.829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 로스터 막차를 탄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같은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벤치에서 출발한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내내 살얼음판 같은 경쟁을 이어왔다. 4할을 훨씬 웃도는 타율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바로 다음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졌고, 불규칙한 출전 기회 때문인지 시범경기 막판에 들어서는 무안타로 침묵하는 날이 조금씩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자 잭 스윈스키까지 시범경기 내내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마지막 시범경기서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4할 타율이 무너진 배지환은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OPS 1.017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스윈스키의 최종 성적은 14경기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 OPS 1.022다.

둘은 각자의 장단점이 확실한 외야수로 장타력에서 앞선 스윈스키가 로스터 백업 외야수 자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피츠버그는 시범경기 좋은 활약상을 보여준 배지환과 스윈스키를 둘 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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