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혜성 빅리그 데뷔'' 깜짝 청신호 떴다...다저스 '슈퍼 유틸리티' 부상 변수 발생→아웃맨과 경쟁 구도 재결성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 막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26·LA 다저스)의 메이저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팀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본토 개막전 전날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최근 병마와 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에르단데스의 증세가 최근 무키 베츠가 겪었던 위장염 증세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좌투수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토 증세를 동반한 통증으로 경기 당일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고, 29일 재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아침에 그가 몸이 좋지 않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중이다"라며 "하지만 베츠가 겪었던 것과 다르길 바랄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베츠는 도쿄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렸다. 증세는 도쿄 입국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 15일과 16일 일본에서 펼쳐진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요미우리전에 앞서 그라운드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정상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결국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베츠는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벤치에서 지켜보지도 못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결장한 베츠는 26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실전 복귀했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시간 등을 제외하고 생각해도 약 2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던 셈.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에르난데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만약 그가 베츠와 같은 증상으로 판명된다면 당분간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에르난데스는 좌투수를 상대할 때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었다. 만약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면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편 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제임스 아웃맨이 메이저로 복귀하거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할 수도 있다"라면서 김혜성의 조기 콜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적응을 위해 타격폼 개조에 돌입했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실전 적응에 큰 애를 먹었다. 결국 경쟁자 아웃맨에게 밀려 도쿄행 비행기 탑승이 불발됐고,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 0.613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배치됐다.

당시 김혜성을 밀어내고 도쿄 시리즈에 참여한 아웃맨은 26인 개막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도쿄 원정 후 아웃맨에게 마이너 옵션을 행사했고, 아웃맨은 김혜성과 함께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혜성과 아웃맨은 28일 오클라호마시티가 공개한 예비 명단에 각자 내야수와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변이 없다면 공식 개막 명단에도 무난히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는 이번엔 트리플A로 자리를 옮겨 경쟁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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