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경기가 시작되고 던진 3개의 공이 모두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네스터 코르테스(31)가 밀워키 브루어스 데뷔전서 '친정팀' 뉴욕 양키스를 만나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코르테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5피홈런 5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밀워키가 9-20으로 패하면서 코르테스는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코르테스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에 몰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코디 벨린저에게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도 치기 좋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으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옛 동료 애런 저지를 상대로 던진 몸쪽 커터는 비거리 468피트(약 142.6m)에 달하는 초대형 좌월 홈런이 됐다. 1회부터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초구 백투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투구 추적을 시작한 1988년 이래 초구 3개에 홈런 3방이 나온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굴욕은 계속 됐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루킹 삼진, 앤서니 볼피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은 코르테스는 오스틴 웰스를 상대로 2-0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헌납했다. 랭스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 역사상 1회에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르테스는 'MLB 역대 최초'에 이어 친정팀 '양키스' 구단 최초의 기록까지 만들어줬다.
1회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코르테스는 파블로 레예스와 제이슨 도밍게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채웠다. 트렌트 그리샴을 5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야 길고 길었던 1회가 정리됐다.

2회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준 코르테스는 벨린저를 3루수 뜬공, 저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치좀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린 코르테스는 볼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리런 홈런을 맞아 이날 5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첫 2이닝에서 5개의 홈런이 나온 것은 양키스 구단 최다 기록이었다.
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자초할 뻔했던 코르테스는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마쳤다. 이미 투구 수가 64구에 달했던 코르테스는 코너 토마스에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13년 MLB 신인 드래프트서 36라운드 전체 1,094순위로 양키스에 입단한 코르테스는 2017년 12월 룰5 드래프트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2018년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4경기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그는 2019년 양키스로 돌아와 33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9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코르테스는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26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친정팀 양키스로 돌아온 코르테스는 2021시즌 22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28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고,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3년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코르테스는 지난해 31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7로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다. 양키스는 반등에 성공한 코르테스를 정상급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정들었던 뉴욕을 떠나 밀워키에서 새롭게 출발한 코르테스의 2025시즌 정규리그 첫 등판은 공교롭게도 양키스 원정 경기였다. 전 소속팀과의 대결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일까. 코르테스는 원하는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양키스의 강타자들에게 두들겨맞으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이 팻 머피 감독의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는 동안 양키 스타디움을 떠나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코르테스는 이에 대해 '소통 오류'였다며 구단 대변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31일 경기가 끝나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르테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5피홈런 5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밀워키가 9-20으로 패하면서 코르테스는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코르테스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에 몰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코디 벨린저에게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도 치기 좋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으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옛 동료 애런 저지를 상대로 던진 몸쪽 커터는 비거리 468피트(약 142.6m)에 달하는 초대형 좌월 홈런이 됐다. 1회부터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초구 백투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투구 추적을 시작한 1988년 이래 초구 3개에 홈런 3방이 나온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굴욕은 계속 됐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루킹 삼진, 앤서니 볼피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은 코르테스는 오스틴 웰스를 상대로 2-0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헌납했다. 랭스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 역사상 1회에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르테스는 'MLB 역대 최초'에 이어 친정팀 '양키스' 구단 최초의 기록까지 만들어줬다.
1회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코르테스는 파블로 레예스와 제이슨 도밍게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채웠다. 트렌트 그리샴을 5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야 길고 길었던 1회가 정리됐다.

2회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준 코르테스는 벨린저를 3루수 뜬공, 저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치좀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린 코르테스는 볼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리런 홈런을 맞아 이날 5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첫 2이닝에서 5개의 홈런이 나온 것은 양키스 구단 최다 기록이었다.
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자초할 뻔했던 코르테스는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마쳤다. 이미 투구 수가 64구에 달했던 코르테스는 코너 토마스에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013년 MLB 신인 드래프트서 36라운드 전체 1,094순위로 양키스에 입단한 코르테스는 2017년 12월 룰5 드래프트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2018년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4경기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그는 2019년 양키스로 돌아와 33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9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코르테스는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26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친정팀 양키스로 돌아온 코르테스는 2021시즌 22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28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고,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3년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코르테스는 지난해 31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7로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다. 양키스는 반등에 성공한 코르테스를 정상급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정들었던 뉴욕을 떠나 밀워키에서 새롭게 출발한 코르테스의 2025시즌 정규리그 첫 등판은 공교롭게도 양키스 원정 경기였다. 전 소속팀과의 대결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일까. 코르테스는 원하는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양키스의 강타자들에게 두들겨맞으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이 팻 머피 감독의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는 동안 양키 스타디움을 떠나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코르테스는 이에 대해 '소통 오류'였다며 구단 대변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31일 경기가 끝나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