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타자가 딱이야! '2G 연속 타점' 이정후, 적시 2루타+내야안타로 시즌 1호 멀티히트...타율 0.300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3으로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3연전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재 타석은 0-2 불리한 볼카운트서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뒤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1루수의 점프 캐치에 잡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침묵했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중요한 순간 터졌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6회 초 2사 2루에서 이정후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것을 밀어 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이후 맷 채프먼의 투런 홈런이 터져 이정후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빠른 발이 빛났다.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신시내티 좌완 불펜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0-2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 싱커에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투수 옆을 빠져나간 애매한 코스의 공을 2루수가 달려나와 잡았으나 제대로 된 송구로 연결할 수 없었고, 이정후는 1루에 도착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안타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홈까지 들어왔다. 이정후의 득점으로 6-3까지 달아난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로저스와 카밀로 도발이 8회와 9회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해 3점 차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개막전서 안타는 없었지만 귀중한 볼넷 2개로 2득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이정후는 나머지 2경기서 모두 적시타를 터뜨리며 '3번 타자'에 어울리는 타점 본능을 뽐냈다. 30일 경기서 시즌 첫 안타를 당겨 친 타구로 우전 적시타(1타점)를 만들었고, 31일 경기에서는 밀어 친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뛰어난 컨택 능력을 뽐냈다. 3경기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OPS 0.817로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한 이정후는 4월 1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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