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첫 선발 4타수 무안타→교체 출전 찬물 주루사' 배지환, 안 풀린다 안 풀려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어렵게 개막 엔트리 생존에 성공한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정규시즌 첫 2경기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선 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 이어 대주자 교체로 출전한 경기는 주루사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배지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8회 초 대주자로 출전해 주루사를 기록했다.

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2사 후 앤드류 맥커친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피츠버그는 대주자 배지환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엔디 로드리게스의 타석 때 문제가 발생했다. 배지환은 마이애미 투수 캘빈 포셰의 3구째 스위퍼가 원바운드된 틈을 노려 3루 진루를 시도했다.

공이 완전히 포수 뒤로 빠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타이밍이 애매했다. 빠른 발을 지닌 배지환은 최초 세이프 판정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태그 아웃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단타 하나에도 홈까지 도전할 수 있는 주력을 지닌 배지환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무모한 주루플레이였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피츠버그는 9회 말 페이비드 베드나가 끝내기 폭투를 내주며 2-3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배지환은 시범경기 20경기서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무력시위를 펼치며 마이너행 칼날을 피했다. 마지막까지도 생존이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그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MLB 4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배지환은 30일 경기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31일 경기를 다시 벤치에서 시작한 배지환은 대주자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때문이었을까. 배지환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흐름을 끊어버리는 주루사를 저지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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