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다시 보게 될 줄이야...'前 한화' 모건의 T세리머니가 MLB 경기서 나왔다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나이저 모건(45)의 'T세리머니'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나왔다.

모건은 현역 시절 '기인'으로 잘 알려진 선수였다. 그는 야구를 할 때 또 다른 자아 '토니 플러시(Tony Plush)'가 나온다며 '토니'의 첫 글자 T를 상징하는 제스처를 세리머니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2007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서 빅리그에 데뷔한 모건은 워싱턴 내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뛰며 통산 598경기 타율 0.282 12홈런 136타점 120도루 OPS 0.70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9년(0.307)과 2011년(0.304)에는 100경기 이상 출전해 3할 타율을 마크했고, 2009년(42도루)과 2010년(34도루) 2시즌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악동 기질과 쇼맨십으로 주목받았지만, 나름 준수한 컨택과 도루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활약한 바 있다.


모건은 아시아 무대를 두 차례 경험했다. 2013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스(현 DeNA 베이스타스)에서 108경기 타율 0.294 11홈런 50타점 3도루 OPS 0.795를 기록했다.

2014년 MLB로 복귀했던 모건은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1군서 단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5타점 1도루 OPS 0.738의 성적을 남기고 2015년 5월 방출됐다. 한화를 떠난 뒤 모건은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한지 8년이 된 모건의 세리모니를 다시 소환한 선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39)이었다. 맥커친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서 2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맥스 마이어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5시즌 1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320호 홈런이었다.


맥커친은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석을 향해 'T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경기를 모건이 관람하러 왔기 때문이다. 맥커친과 모건은 피츠버그 시절 팀 동료로 함께 했던 '절친' 사이다.

맥커친의 세리머니를 본 모건은 "이럴 줄 알고 있었다. 전부 준비된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는 것은 정말 근사한 일이다"라며 흥분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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