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 최악의 출발'했던 데버스, '19타수 15삼진' 고전 끝에 드디어 첫 안타 신고...''기다리던 타구가 나왔다''
입력 : 2025.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개막 후 5경기 23번의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15개를 당하며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알렸던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 레드삭스)가 멀티히트 활약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 부상에 이어 올해 초 포지션 변경으로 인한 팀 내 갈등까지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데버스는 정규시즌에 들어 더 큰 고난에 마주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과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 2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보스턴 구단의 시즌 첫 두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경신한 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데버스는 "타석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기분은 좋다. 이제 겨우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모든 것이 바뀔 거로 생각한다"라며 큰 걱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알렉스 코라 감독도 "아주 간단하다. 패스트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괜찮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할 뿐"이라며 데버스의 단기적인 부진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데버스의 침묵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30일에 삼진 3개, 31일 2개, 1일에도 3개를 추가하며 매 경기 MLB 개막 경기당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어깨 부상 재활 때문에 제대로 된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부진임엔 틀림없었다. 데버스는 2017시즌 데뷔한 후 올스타 3회 선정,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실버슬러거도 2회 수상할 정도로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에도 데버스는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 명단에 2번 타자-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처음 두 타석은 아쉬웠다. 1회 첫 타석서 3루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초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첫 안타가 터졌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는 상대 선발 잭 에플린의 4구째 커브볼을 잡아당겨 시속 109.5마일(약 176.2km)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타구는 2루수 키를 넘겨 단숨에 우측 펜스까지 굴러갔고, 그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데버스의 시즌 첫 타점이 올라갔다.

시즌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한 데버스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하나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보스턴의 선발 투수였던 개럿 크로셰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볼티모어 타선을 꽁꽁 묶었다. 3점 차 마지막 이닝에 올라온 아롤디스 채프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드디어 긴 부진에서 탈출한 데버스는 경기 후 "매우 즐겁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그들이 내게 관심을 기울이고 날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 코라 감독도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장면이었다. 타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5일 동안 기다리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